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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진화는?

작성일: 2019-05-28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수: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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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진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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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는 4차산업혁명의 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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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혁명의 전도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지금의 시대에 단순 과학과 기술에 의존한 과학혁명이나 산업혁명의 상위개념을 지식혁명이라 칭하는데 현재 최고의 지식혁명 전도사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제시한 10대 혁신기술을 보면 인간의 지적 능력과 감성이 과학·기술과 결합해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수단이 지식인데 이 지식을 원동력으로 활용해 획기적인 사회 혁신과 번영을 이루자는 게 바로 지식혁명이다.


따라서 지식혁명의 산출물을 가늠해보면 빌 게이츠는 앞으로 닥아올 우리의 미래를 바로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히기 위해 필요한 기술 가운데 중요도 순으로 10대 혁신기술을 제시했다. 인간과 비슷한 로봇, 소형 원자로, 미숙아 판명 기술, 개인 맞춤형 백신, 알약 내시경, 식물성 고기, 이산화탄소 감축 기술, 손목시계형 심전도 검사기, 물 안 쓰는 위생변기, 인공지능 스피커 등이다. 이 기술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질병과 기후변화 관련 기술로 집약된다. 암 백신이나 알약 내시경, 식물성 고기, 심전도 측정기 등은 대표적 핼스캐어 기술이다. 원자로, 이산화탄소 감축 기술, 물 절약 위생변기 등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기술들이다.


빌 게이츠는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중심에 놓고 혁신성을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4차산업혁명이 요람에서 진화해 간다해도 인류의 미래는 지식혁명에 달려있다. 이 지식혁명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이다.


우리들 옛말에 "뭘 하든지 크게 되려면 대도시로 나가야 되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려면 제일 좋은 학교가 있는 데서 키워야 한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4차산업혁명의 진원지인 실리콘밸리를 보면 증명이 된다. 세계 유수의 IT 대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삼성과 현대도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4차산업혁명의 트랜드를 잡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여기에 곁들어 우리나라 스타트업들도 진작에 실리콘밸리에서 과리를 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짐싼 한국 자율주행차 거장 서승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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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를 창업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오른쪽) 교수와 제자 계동경 대표, 이들 뒤로 미국 캘리포니아 팰토앨토 시내를 주행하는 토르드라이브의 자율주행 택배용 차량이 있다.


작년 11월 어느날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서는 이례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우였다. 그런데 이 악천우 속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토로드라이브`의 도로 운행 포드 밴 차량에 라이다 센서 등을 탑재해 개조한 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차가 20분간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사람을 키우고 고용해 사업을 할 만한 조건(생태계)이 안됩니다. 짐 싸들고 실리콘밸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규제, 투자, 인재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이나 중국 등과 게임이 되지 않는다"고 토르드라이브를 설립한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격앙된 목소리로 신문 인터뷰에서 토로했다.서 교수는 국내 자율주행차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이런 그가 한국을 탈출하게 되는 사연은 이렇다.


서 교수가 서울대에서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을 맡아 시작한 것이 2009년이다. 이후 10년간 고생해서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 등 그의 팀과 서 교수 제자들과 함께 만든 자율주행차 `스누버`를 제작하여 여의도 시내를 주행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어렵게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를 인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회사를 찿는 게 개발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대기업들은 외면했고 투자를 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결국 서교수는 자율주행 실력을 닦은 인재들이 일할 곳을 만들기 위해 제자들과 함께 토르드라이브 창업을 결심한다. 그러나 창업 과정 곳곳에 암초가 박혀 있었다. 한마디로 한국에서는 투자, 인재 확보, 파트너십, 비즈니스 모델 등 스타트업이 도전할 무대가 없었다. 일반차를 자율주행차로 개조하는데 1억~2억원이 소요되는데 한국에서는 즉각적인 매출이 없다며 외면받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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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드라이브는 국내 최대 대형할인점 이마트와 자율주행 배송 시험 서비스 계약을 올해 초 체결했다.


토르드라이브는 결국 250만달러(약 28억원)의 펀딩을 받아 시작됐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창업한 중국 포니AI가 10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120만달러(약 126억원)의 초기투자를 받고 시작한 것과 대조된다. 규제도 앞을 막는 큰 장애물이다.실리콘밸리는 규제 개선은 물론이고 정부가 자율주행차 입법화에 앞장서지만  한국은 입법은 엄두도 못내고 자율주행 시행규칙만 정비되어 있다.특히 토르드라이브가 힘들었던 부분은 사업 모델이었다. 우버와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가 막혀 있어 자율주행차 기술이 있어도 수익을 낼 사업 모델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서 교수와 그의 제자들이 만든 토르드라이브를 창업한 후 7중고를 겪으며 한국이 아닌 실리콘밸리에서 도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는 허울뿐인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다.


실제로 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차를 타본 사람의 말을 빌리면 복잡하고 좁은 팰로앨토 시내에서도 부드럽게 주행했고 급제동이나 급출발은 없었으며 앞차가 갑작스럽게 멈추는 돌발 상황에도 마치 예측한 듯 대응했다고 전한다. 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차 20분간 주행 성공은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국에서 운행 허가를 받은 지 한 달만에 이루어 진 것이다. 실리콘밸리에는 토르드라이브 외에 한국계 스타트업 팬텀AI와 한국 부품사 만도가 테스트 주행 허가를 받고 실제 도로에서 운행하고 있다. 토르드라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배달·로지스틱스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다. 로봇 택시는 대기업이나 구글 웨이모에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자원이 부족한 토르드라이브는 새로운 타겟을 맞춰 진화하고 있다.


한인 스타트업 센드버드 1200억원 투자유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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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산 마테오(San Mateo)에 위치한 센드버드 미국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뒷줄 왼쪽에서 첫번째가 김동신 대표.


최근 신문보도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인 스타트업 센드버드(SendBird)가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약 12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센드버드는 인터넷 기업에 메시징 솔루션을 제공해 각 기업이 별도 인력을 들이지 않아도 채팅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 기업의 인터넷·모바일 사이트에 채팅 기능을 안정적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의 유명 소셜미디어 레딧, 미국프로농구(NBA) 사이트, 야후 스포츠 등에서 센드버드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이용자의 채팅 환경을 만들었다. 현재 월 5400만명이 센드버드를 통해 채팅을 하고 있다. 직원 수는 약 100명으로 미국 외에 한국, 영국, 싱가포르, 인도 지사를 두고 있다. 주요 투자자들은 타이거글로벌, 아이코닉캐피털, 샤스타벤처스, 오거스트캐피털, Y콤비네이터 등이다.


센드버드가 실리콘밸리 VC를 사로잡은 이유는 기업용 `채팅 소프트웨어`를 개척해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졸업한 창업자가 혁신의 본고장인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와 회사를 재창업한 뒤 현지 VC의 투자를 받아 `글로벌 회사`로 진화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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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드버드 홈 페이지 첫 화면


센드버드 창업자인 김동신 최고경영자(CEO)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엔씨소프트에서 일했다. 2007년 소셜게임 업체 파프리카랩을 창업해 2012년 일본 모바일 게임업체 그리에 회사를 매각했다. 자율주행차, 로봇, 5세대(5G) 이동통신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가 아닌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투자를 받은 것은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센드버드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켜 곧 미국 뉴욕증시 상장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도 대형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존재하고 한국 내 개척을 노리는 사례가 더러 있지만 센드버드는 실리콘밸리에서 재창업해 세계 무대를 보고 뻗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내 스타트업에도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센드버드의 글로벌 시장으로 진화해 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실리콘밸리서 주목받는 헬스케어 기업 눔(N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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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는 헬스케어 기업 눔 정세주 대표 


뉴욕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기업 눔(Noom) 대표 정세주는 이번 5월 초에 세쿼이아캐피털이 주도하는 5800만달러 (약 67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나스닥 상장(IPO)을 목표로 투자해 주었습니다.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고 나스닥 상장 목표도 이뤄내 글로벌 최고의 건강관리 회사가 되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세쿼이아캐피털은 애플과 구글, 페이팔, 오라클, 인스타그램, 유튜브, 와츠앱 등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이다. 이밖에 세계적 명품 그룹 LVMH 최대주주인 베르나르 이르노의 기술 벤처투자사(아글레벤처스), 와츠앱 공동 창업자 얀 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도어대시의 공동 창업자인 토니쉬, 오스카헬스의 공동 창업자인 조시 쿠슈너, 코인 베이스 공동창업자인 프레드 어삼, 그리고 기존 투자처인 삼성벤처투자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건강관리 앱 `눔`의 성장은 미국에서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대성황이다. 다이어트가 보통 고강도 운동과 고통스러운 절식을 필요로 하는데 눔은 개인별로 동기를 파악하고 장애물을 제거해준다. 또 이용자의 지속가능한 행동 변화를 위한 최적의 방법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눔은 일반 웨어러블 기기의 피트니스 추적 기능에서 제공하는 숫자만 나열된 데이터가 아니라 맞춤형 `조언(코칭)`을 해준다. 그래서 열혈 이용자들은 눔을 `개인 라이프스타일 컨설팅 앱`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정세주 대표의 설명은 이렇다. "헬스케어 사업을 오래 하다 보니 기존 건강관리가 지식 전달에 초점을 맞추느라 심리적인 부분을 간과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건강관리의 어려움을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관리에 대한 동기를 확인시켜주고 건강한 행동을 늘릴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주는 것이 눔의 핵심입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지식만 전달하는 것은 한계가 많습니다. 심리적인 방법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사람(휴먼코치)을 결합시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눔입니다. 눔은 가장 최적화된 `개인 코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코치 1100명을 미국 현지에서 정직원으로 고용했습니다. 체중관리는 물론이며 심리도 안정됐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눔의 실적을 살펴보면 회사가 공식적으로 실적을 밝힌바는 없지만 크런치베이스 등에서는 연매출이 2억달러(약 2343억6000만원)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적자가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눔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뛰었고 올해도 3배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성장곡선이 가팔라서 투자를 공격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뉴욕 증시 상장이 가시권에 들었다는 낙관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세주 대표의 한국 헬스케어 시장에 대해 견해를 표명했다. "눔이 한국에 큰 지사를 운영하는 이유는 뛰어난 의료인프라스트럭처와 정보기술(IT) 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보험사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한국 경제에 큰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본 기업들은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본거지로 진입하여 성공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 그러면 결론은 우리 시대에 스타트업들에게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이 외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고 세계경영을 부르짖은 시대정신을 충실히 따라야 함을 느껴 실천을 할 때 대한민국은 재탄생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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