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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우리는 블록체인 시대를 준비해야 되는가?(중편)

작성일: 2019-06-17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수: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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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우리는 블록체인 시대를 준비해야 되는가?(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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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에서 이어집니다)


가상화폐 1위 탈환한 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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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빗썸이 싱가포르 BK글로벌컨소시엄으로 넘어가면서 컨소시엄을 주도한 김병건 BK메디컬 그룹 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인수한 기업이 한국의 BK글로벌컨소시엄 회사로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의 김병건 회장은 BK성형외과 설립자이자 중국·싱가포르·한국을 잇는 BK메디컬 그룹의 대표다. 그는 1990년대 후반 비트컴퓨터 투자로 1년 만에 20억여 원의 수익을 기록한 재야 고수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는 핀테크 기업인 핑거의 3대주주이자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벤처 휴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그는 빗썸의 향후 행보에 대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십여 개국으로 거래소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시발점은 홍콩을 중심으로 오픈할 제2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거래소가 가상화폐를 보관하지 않고 개인간 거래가 이뤄지는 분산거래소 덱스(Dex)를 선보였다. 국내 거래는 기존 빗썸거래소 위주로 영업하고 아시아 시장은 신규거래소인 덱스로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가상화폐 시장조사 서비스 코인힐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BK가 빗썸을 인수한 후 시장에서 소유 구조가 명확해져 책임경영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빗썸의 시장점유율이 10.93%로 1위를 탈환했다. 가상화폐의 실명제 도입, 외국인 가입 금지 등 국내 규제가 심해지며 이용자가 감소하는 바람에 하루 평균 거래량이 3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세계5~10위로 처졌다가 새로운 주인을 만난 빗썸이 가상화폐거래소 중 선두 거래소가 되었다. 2위는 일본의 비트프라이어(8.83%), 3위는 미국의 비트맥스(8.5%), 4위는 홍콩의 바이낸스(7.28%)였다.


옐로스톤으로 유명한 아이오밍주 미국의 블록체인 수도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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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으로 유명한 와이오밍주. 미국 내 블록체인 수도로 거듭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와이오밍은 미국 최초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으로 유명한 주(州)다. 광활한 자연에 비해 인구가 적고(약58만명), 광업과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다. 이처럼 대자연 이미지를 못벗어난 와이오밍주가 주민과 정치인이 똘똘 뭉쳐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기로 하면서 미국 내 `블록체인 수도`로 거듭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가상화폐 산업의 실리콘밸리가 되겠다는 야심이다. 올해 2월 와이오밍주는 가상화폐 관련 규제철폐법인 `유틸리티토큰법`과 `비트코인법`을 주 상원에서 통과시켰다. 이로써 가상화폐 개발자와 판매자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와이오밍 주에서는 연방법 아래의 유가증권 규제를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코인베이스와 같은 가상화폐거래소가 과세폭탄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미국 기업들은 가상화폐공개(ICO) 규제를 피하기 위해 스위스, 싱가포르, 지브롤터 등에 법인을 세우고 있는데 이 같은 수요를 와이오밍주에서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가상화폐와 관련한 투자금이 와이오밍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앞으로 `옐로스톤` 이미지를 벗어나 금융 혁신 허브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다른 한편으로 와이오밍주는 가상화폐 채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섬유 대역폭이 크고 전력은 적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이 속속 와이오밍주에 자리를 틀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미국 기술 혁신의 중심지이지만 와이오밍은 미국 블록체인 혁신의 중심지가 되고 싶어한다. 어쩌면 미국 젊은이들이 와이오밍으로 몰려 갈지도 모를 일이다.


블록체인 영역은 무한대 스위스 크립토밸리에서 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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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공개(ICO) 시장의 허브로 자리잡은 스위스 주크 크립토밸리 협회의 캐빈 랠리 대표


미국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스위스에는 크립토밸리(Cripto Valley)가 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남쪽으로 기차를 타고 30분 쯤 가면 아름다운 호반에 자리 잡은 추크에 도착한다. 인구 12만4000명인 이 작은 주는 스위스가 자랑하는 블록체인의 성지(聖地)다. 쾌적한 생활여건과 함께 오랜 전통의 금융과 잘 발달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덕분에 전 세계에서 3만2000개 기업이 몰려들어 고부가가치 일자리 11만개를 만들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중에서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만 400여개, 재단도 30여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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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암호화폐 허브단지 추크가 스위스 역사상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반 지방투표를 진행했다. 2017년 11월 출시된 디지털 ID시스템을 활용해, 유권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신원 인증을 마치고 투표를 진행할 수 있었다.


추크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블록체인의 세계 중심지가 되었다. 2014년 여름 이더리움 가상화폐공개(ICO) 이후 비탈리크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와 전문가들이 기술발전을 지원할 재단을 설립할 곳을 찿고 있었는데, 스위스에서 가장 기업 친화적인 지방정부를 발견했고 그곳이 바로 추크였던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머리를 함께 맛대고 해결하려는 지방공무원들의 적극적 태도가 이들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불과 4년 만에 추크는 세계적인 블록체인 메카가 됐고, 2017년 4대 글로벌 ICO는 물론 크고 작은 투자 유치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이렇게 된 이유는 첫째는 우수한 금융, ICT 산업 여건과 기업친화적인 지방정부가 전 세계 블록체인 기업들을 이곳으로 끌어들여 스스로 경제특구가 된 것이다. 추크 지방정부는 과세·회계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비트코인의 유통을 공식 허용하는 촉매 역할만 했다.그 대신 개인소득세 22%, 법인세 14%로 세금을 낮추고, 유명 대학과 연구소, 로펌, 전문가들을 유치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둘째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없다는 이유다. 크립토밸리에서 ICO가 자유롭게 허용되지 않는다. 스위스 은행법, 증권법과 자금세탁방지법의 엄격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 고객에게 계정을 나눠주고 예탁을 받을 때는 은행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실명으로 거래되고 자료 관리도 명확히 해둬야 한다. 그래서 거래소가 가상화폐 열풍을 이끌었던 우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세째 이유는 추크에는 관료주의가 없다는 것이다. 스위스 금융감독원 등 정부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정하고 자율규제 원칙 아래 나머지는 기업에 맡기고 있다. 외국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블록체인을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기업인들에게 한층 더 다가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다음은 하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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